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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로의 진출을 생각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채우고 있다.

그래서 1종 대형 면허를 먼저 취득했고, 여기에 그 후기를 적으려고 한다.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우선 1종 보통, 2종 보통 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야 한다.

 

그리고 1종 대형 면허는

- 학과교육 3시간

- 기능교육 10시간

이렇게 2가지만 하면 되어서 도로주행시험이 따로 없다.

즉, 기능 시험만 합격하면 된다는 뜻. 합격 점수는 80점 이상이다. 


우선 주변에 운전전문학원이 있는지 지도를 통해 확인하면 좋다.

운전전문학원인지, 운전학원인지 구분할 수 있으면 더 좋다.

학원 이름에 '전문'이 들어있으면 학원에서 기능 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그리고 1종 대형을 지원하는 학원이 그리 많지 않아서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라 해도 1종 대형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내가 가고 싶은 학원이 1종 대형을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아마 해당 학원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울수록 매우 좋다.

나는 감사하게도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학원이 있어서 매우 편했다.

학원을 셔틀버스로 한 번 다녀가는 것도 은근히 에너지 소비가 많고 부담되기 때문이다.


1종 대형을 지원하는 학원을 찾았다면 이젠 직접 방문해서 예약을 할 차례.

수강료는 아마 75만원 정도 될 것이다. (10시간 강의료 + 시험응시료 + @ 등등)

예약 후 며칠 안에 곧바로 수강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마 높은 확률로 몇 주 정도 밀려 있을 것이다.

 

1종 대형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3시간 학과교육 + 10시간 기능교육을 받고 시험에 응시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3시간 학과교육을 먼저 받고 10시간 기능교육을 받는다.

(물론 나는 학원측의 요청으로 학과교육 3시간을 기능교육 중간중간 끊어서 받긴 했다.)

 

13시간 매번 카드(학원에서 발급한 수강생 카드) & 지문을 찍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기록에 남지 않아서 시험 응시를 할 수 없다.

담당 강사님이 먼저 카드, 지문을 찍으면 그 다음 수강생이 카드, 지문을 찍으면 된다.


학과교육 3시간은 대부분 짧은 설명과 동영상 시청이 주를 이루고,

시험에 대한 소개, 안전운전의 중요성, 주요 사고 사례 등을 알려준다.

나는 3시간 내내 집중해서 강사님의 말씀을 듣고 영상을 시청했다.

학과교육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앞으로 운전을 오래오래 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능교육 10시간은 하루에 10시간이 아닌, 3일간 4 / 4 / 2시간 형태로 나누어 수업을 받는다.

화-목-토처럼 띄엄띄엄 수업을 받을 수도 있고,

월화수처럼 3일 연속 수업을 받을 수도 있는데 나는 월화수 연속으로 수업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3일 연속으로 수업 후 곧바로 시험을 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기능시험은 머릿속에 들어간 지식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몸이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중요하기 때문에

화-목-토처럼 띄엄띄엄 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빠르게 3일 연속으로 하는 것이

몸에 감각이 따끈따끈하게 남아 있어서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능시험은 대부분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 열릴 것이다.

기능시험에 불합격한 사람은 3일 후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능교육 10시간이 끝나고 곧바로 또는 1~2시간 차이를 두고 시험을 볼 수 있다.

내가 학원을 다닐 때는 대형 수강생이 나 혼자였어서

10번째 수업이 끝나고 10~15분 휴식한 다음 곧바로 기능시험에 응시했다.

(뭔가 파도에 흽쓸려가듯이 정신없이 곧바로 시험을 치른 느낌이었다.)


학원 내 대형 코스는 1종 보통, 2종 보통의 코스와 똑같다.

내가 다닌 학원은 매우 감사하게도 대형 면허를 위한 코스를 따로 분리해줘서

더욱 집중해서 편하게 교육에 응시할 수 있었다.

 

Tip) 등록하고자 하는 학원이 있다면 등록하기 전에 학원 주변을 미리 산책하면서

이 학원의 코스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작년(2025년) 경기도 다른 곳에서 1종 대형 학원을 다녔으나 불합격했는데,

이번(2026년)에는 그 실패를 반복하기 싫어서 등록할 학원에 미리 답사를 다녀왔다.

미리 답사를 다녀온 덕분에,

기능교육 첫 시간부터 마치 내 홈그라운드 같은 느낌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었다.


기능시험 코스는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1. 출발

기어 중립, 좌측 깜빡이를 키면 시험 단말기에서 출발하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러면 기어를 1단으로 바꾸고 출발한 다음 삐소리가 들리면 좌측 깜빡이를 끄면 된다.

 

2. 평사로 정지, 경사로 정지

경사로 정지 후 출발할 때는 반클러치 개념이 필수...

왼발의 클러치를 천천히 절반정도 뗀 후

오른발로 밟고 있던 브레이크를 빠르게 떼서 빠르게 엑셀을 밟으면 된다.

이건 글자로 설명하기 애매해서 직접 해보면 안다... 절대 어렵지 않고 익숙해지면 된다. 

 

3. S자 곡선 코스

내가 작년에도, 올해도 매우 어려워 했던 코스였다.

바퀴가 양쪽 검지선(검은색)을 밟으면 밟을 때마다 5점씩 감점된다.

코스에 처음 진입할 때 정확한 위치에 물받이를 대는 것이 중요!

이후 반클러치로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면서 물받이를 노란색 실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핸들을 천천히 부드럽게 밀당하듯이 조절하면 된다.

이것도 글자로 설명하면 애매할 수 있다. 직접 해보고 적응하면 된다.

제한시간은 2분이니까 천 천 히 가면 아무래도 무사히 코스를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4. T자 후진 코스

여긴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강사님이 알려준 공식만 잘 따라하면 된다.

후진 기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넣는지를 잘 안면 된다.

 

5. 평행주차 코스

이것도 크게 어렵지 않았고, 강사님이 알려준 공식만 잘 따라하면 된다.

오른쪽 앞 뒤바퀴가 검지선을 밟지 않도록 하면 된다.

 

6. 굴절 코스(ㄴㄱ 모양)

이 코스도 차량의 바퀴가 검지선을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밟으면... 5점씩 감점이다.

여기도 강사님이 알려준 공식만 잘 따라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2분안에 나오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사이드 거울로 뒷바퀴가 검지선을 밟지 않는지 잘 보면서 나오는 것도 중요하다.

 

7. 내가 등록한 학원에서는 굴절 코스까지 마치면 기능시험의 대부분을 진행한 것이고,

이후 2단 기어로 변경 및 진행, 교차로 통과, 우회전 및 좌회전을 잘 한 다음 철길 앞에서 일시정지(3초)하면 된다.

우회전 시 뒷바퀴가 경계석을 밟지 않도록 사이드 거울을 잘 보면서 주의한다. 밟으면 실격... 시험 끝.

버스는 승용차와 다르게 '크게' 돌아야 한다. 돈 다음 바퀴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

 

8. 돌발 : 시험 시작부터 종료까지 돌발이 1회가 있다.

돌발이 울리면 2초안에 멈추고 비상깜빡이(오른쪽에 있음)를 3초 안에 키면 된다.

강사님이 10시간 교육하는 동안 돌발 위치 여러 곳을 잘 알려주셔서

10시간을 탔다면 돌발 위치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시작 직후에 돌발 나오는게 더 편했다.

 

8. 철길 앞에서 3초 이상 멈춘 다음, 통과하면 가속 및 기어변속 구간이 있다.

가속은 20Km/h까지 엑셀을 쭈욱 힘껏 밟으면 되고

이후 즉시 클러치 & 브레이크를 밟고 버스를 느리게 가는 상태에서(정지하면 안된다)

기어를 3단으로 바꾸고 즉시 2단으로 바꾸면 된다.

기어봉을 보면 2단과 3단이 직선으로 되어 있어서 기어 변속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9. 이후 교차로에서 우회전 할 때 우측 깜빡이를 키면서 크게 돌고,

마지막으로 종료 지점에 우측 깜빡이를 키면서 통과, 정지하면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멘트가 들릴 것이다.

 

10. 버스를 정지한 다음,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내려서 사무실로 가면 된다. 


< 합격 이후 과정 >

* 일단 불합격(80점 미만)이라면 사무실에서 다음 시험 일정을 안내하고 결제를 도와줄 것이다.

 

합격 후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면 응시표에 1종 대형 합격 도장을 찍어서 줄 것이다.

(그리고 장내 기능시험 보험료로 현금 약 1만원을 내면 된다. 카드나 계좌이체는 안될 것이다. only 현금)

 

1종 대형 면허증은 학원에서 발급받을 수 없다.

합격 도장이 찍힌 응시표를 받은 다음, 

한국도로교통공단 OO운전면허센터 <-- 여기를 방문해서 면허증을 수령하는 것이다.

(비용은 약 1만원~1.5만원 정도 한다. 면허증에 모바일 기능까지 더하면 1.5만원 나온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하나 있다. 아래 4가지를 준비하고 방문하면 되는데

- 최근 6개월 이내에 찍은 여권용 증명사진

- 기존 1종/2종 보통 면허증

- 합격 도장이 찍힌 응시표(학원에서 합격 후 받은 것)

- 발급비(약 1~2만원) * 카드 가능 

 

나는 멋모르고 몇년전 증명사진을 가져갔다가

부랴부랴 운전면허센터 근처의 사진관에서 3만원 주고 증명사진을 급하게 다시 찍었다.

 

운전면허센터에서 1종대형 적힌 면허증을 발급받으면 

모든 과정이 끝!!! 


< 1종 대형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Tip >

1. 학원에 등록하기 전, 학원 주변을 미리 답사해서 어떤 코스인지 확인하면 더욱 좋습니다.

 

2. 최신(6개월 이내) 증명사진을 미리 준비해주세요.

1종/2종 보통 면허증에 있는 증명사진과 똑같은 사진으로 제출하면 발급이 안됩니다.

 

3. 기어봉에서 1, 2, 3, 4, 5, R(후진) 위치를 미리 알아두세요.

 

4. 승용차와 다르게 버스는 바퀴가 내 몸보다 뒤에 있습니다.

즉, 회전할 때 크게 도시고 적당히 돌았다 싶을 때 바퀴를 잘 풀어주세요.

 

5. 반클러치에 익숙해지면 경사로를 통과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대형 버스 운전이 평생 처음일 경우 반클러치 개념에 익숙해지느라 

기능 10시간 교육의 절반 이상을 쏟게 될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합격 가능성이 낮아져요.

 

6. 기능 10시간 교육을 받기 전에 가급적 트럭이나 승용차의 수동기어를 잘 살펴보세요.

유튜브에서 수동기어로 검색하시다 보면 풋캠이 많이 있을겁니다.

클러치에 익숙한 상태로 10시간 교육을 받으면 ->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클러치가 두려운 상태로 10시간 교육을 받으면 -> 클러치에 적응하느라 10시간을 쓰는 바람에 합격 가능성이 낮아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교육 전 수동기어에 최대한 적응되면 좋아요. 

 

7. 여름에는 1종 대형 버스안에 에어컨 가동이 안됩니다.

여름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저는 겨울에 학원을 다녀서 히터까지는 아니지만 엉덩이 따뜻한 상태로 교육을 받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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