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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어본 후기>

2019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었다.
워낙 장편 소설이라서 읽는데 매우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난다.
 
이번 글에서는
장편소설을 몇 년 만에 다시 독서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부 1편 '어느 집안의 역사'부터 페이지를 집중해서 넘겨보면
처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많이 헷갈렸다.
이 사람은 누구지... 또 이 사람은 누구지... 
뭔가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
그렇게 집중력이 깎이기 시작했다.
 
2. 속독을 했으나 남는 것이 없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싶다'는 생각으로 속독을 하게 되었다.
평소 독서 습관이 속독이기도 하다.
핵심부터 파악한 다음에 흥미로운 부분을 파고드는 방식이다.
그렇게 책을 읽으니 마지막에 남는 것이 없었다.
정독을 하자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힘들고
속독을 하면 마지막에 남는 것이 없고... 쉽지 않다.
 
3. 신(GOD)이 자주 등장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이 책을 처음부터 읽으면서
18세기 러시아에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종교적인 어휘가 자주 나와서 이해가 쉽지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점들을 적었다>
4.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자세하게 파악한건 아니지만(속독) 어딘가 아버지의 옳지 않은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넘기다보면 아버지의 불륜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느낌이다.
불륜을 저질러서 두 명의 부인과 세 명의 아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5. 독서를 제대로 집중해서 정독하고 싶다.
나는 독서할 때 집중력이 약하다. 페이지를 넘기면 앞의 내용을 쉽게 잊는다.
그래서 나의 오랜 소원은 딱 한 번이라도 독서에 몰입해보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독서에 흠뻑 빠질 수 있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알고 싶다.

6. 나를 너무 많이 믿지 말자.
이 책(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을 때 아래와 같은 생각을 했다.
지난주 평일에 퇴근 후 조금씩 나눠 읽으면 되겠지...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밤 8시 40분쯤 집에 들어가서 책을 읽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애초에 이런 계획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나를 너무 많이 믿은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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